총선 앞두고 2분기 실적 하향조정
일본 경제가 또다시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10일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연율 기준 3.5% 위축됐다고 집계했다. 또 지난 2분기 실적은 0.3% 성장이던 잠정치를 마이너스 0.1%로 하향수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 일본이 침체에 빠진 것은 지난 15년 사이 다섯 번째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전했다.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16일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FT는 이와 관련, 집권이 유력시되는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해 일본은행이 ‘무제한 완화’토록 압박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아베는 고질적인 디플레 타개를 위해 일본은행이 인플레 ‘목표치’도 2%로 높이도록 압박해왔다. 일본은행은 지난 2월 인플레 목표치를 1%로 책정했다.
FT는 일본이 또다시 침체에 빠진 것이 자민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이 총선 후인 19~2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 조치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은 인플레 목표치 설정과 함께 올해 들어 이미 4차례 완화 조처를 함으로써 적극적인 부양 기조를 분명히 밝혀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 경제를 반영하는 또 다른 핵심 변수인 소비와 고용지표도 어둡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RBS증권의 니시오카 준코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WJS에 “일본 경제의 마지막 희망이랄 수 있는 공공 투자도 둔화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저널은 또 중국의 수출도 지난달 연율 기준 2.9% 성장에 그쳤음을 지적하면서 이것 역시 일본 경제의 취약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11월 수출 증가율은 전문가 예상치 9.6%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지난 10월의 연율 기준 증가율 11.6%도 크게 밑돈다. 중국의 수입도 11월 1.9%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 증가율 2.4%보다 위축됐다. 이로써 중국의 11월 무역흑자는 196억달러에 그쳤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