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공군 차세대전투기 사업에 입찰한 3사 중 하나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최초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EADS 측에 따르면,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미티어 미사일을 실제 장착해 발사하는 첫 시험을 영국 서웨일즈 시험장에서 최근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우주항공 뉴스 전문사이트인 플라이트 글로벌(http://www.flightglobal.com)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미티어 미사일은 속도 마하4로 100㎞ 밖에 있는 전투기를 명중시킬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하며, 레이시온 AIM-120 AMRAAM 계열 미사일의 뒤를 잇는 유럽제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중거리 이동 후 힘에 부쳐 빠른 속력으로 회피기동하는 전투기를 제압할 수 없는 기존 공대공 미사일과 달리, 독일 MBDA사가 개발한 스크램젯 로켓으로 추진돼 사거리가 100㎞ 이상으로 늘어났다.
유로파이터 관계자는 “이번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인도되는 유로파이터에는 강력한 최첨단 미티어 미사일이 장착된다”며 “이 미사일은 공대공 전투에서 우세를 확보하기 위한 원거리 탐지 및 격추 능력에 필수적인 무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함께 유로파이터는 사거리 500㎞ 이상인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TAURUS)도 장착해 멀티롤과 스윙롤을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전투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한국의 차세대전투기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멀티롤은 공대공ㆍ공대지ㆍ공대함ㆍ정찰기 등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전투기, 스윙롤은 단 1회 출격으로 기지에 귀환하지 않고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를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 “미티어 미사일은 공대공 전투에서의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며 이를 통해 최종 목표인 공대지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이는 유로파이터가 공대공 전투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특수 목적기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현재 13개의 무장 장착점에 공대공 미사일 6기와 공대지 및 착탈식 외부 연료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에서 1370㎞에 달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