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지난 1991년 이후 낙동강 페놀사고 등 6번의 대형 수질사고를 목격한 김범일 대구시장이 250만 대구시민 식수를 담보로 낙동강 취수원 자전거길 공사를 강행해 지역민들과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대구경제실천연합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11개 시민단체에 따르면 대구시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낙동강 매곡취수장(상류)에서 죽곡취수장을 잇는 1.4km 구간에 56억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4대강 자전거도로를 조성 중이다. 현재 공정률 95%를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실련 등은 이 구간이 산지절벽이라 접근이 불가능한 곳으로 강물 위로 강철 파일을 박아 그 위에 폭 3.5m 자전거 도로 조성을 추진 중으로 매곡 취수장 쪽은 산지까지 절개훼손하며 공사를 강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민들의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해 대구시가 취수원을 엄격하게 관리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낙동강 취수원에 자전거 도로를 조성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작태다”며, “만일 누군가가 취수원에 독극물이나 쓰레기 등을 투척한다면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상 자전거도로 완공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르면 물속에 잠겨있는 쇠 부분에 녹이 슬고 녹아내려 식수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구경실련 등은 “지난 1991년 3월 1차 낙동강 폐놀 수질사고 발생, 같은 해 4월 2차 페놀 수질사고 발생, 2004년 1월 다이옥산 수질사고 발생, 2006년 7월 퍼클로레이트 수질사고 발생, 2008년 3월 페놀 수질사고 발생, 2009년 1월 다이옥산 수질사고가 발생해 대구시민들의 생명수가 크게 위협 받은 적이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대구시는 당시 대형 취수원 사고가 터질 때마다 수질자동 측정망 설치, 수질연구소 설치, 고도정수 처리시설 등으로 지역민심 달래기에만 급급했었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경실련 등은 “이번 취수원 자전거 도로 연결 공사도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역민들의 식수원 보호보다는 중앙정부와 정치권 눈치보기를 위한 사업강행으로 대구시민들의 안전한 식수공급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증명”이라며, “김범일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정을 펼치고 있는가!!”라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공사 중인 구간은 공업용수 취수원으로 취수구 주변 200m에 거물망을 설치할 것”이라며, “이어 오탁방지망도 설치해 수질오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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