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두려움 반, 셀렘 반 입니다.”
KBS에서 12년간 근무하며 ‘해피선데이-1박2일'을 최고의 주말 예능으로 자리잡게 한 주역인 나영석PD(36)가 CJ E & M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한 말이다.
나영석 PD는 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운 환경을 잘 모르니까, 그런데 그런 두려움이 새 직장으로 옮기는 이유가 될 수도 있어요”라면서 “더 늦기 전에 많은 경험과 시도를 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아직 KBS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나 PD는 “지금 하고 있는 ‘인간의 조건'(휴대전화, TV, 인터넷 등이 없는 숙소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하고, 새 직장에는 이르면 내년 1월은 되어야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CJ에는 이명한 PD,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 등 오랜 기간 함께 일했던 동료 선후배들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크게 위안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지를 물어봤다.
“저 혼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라서 말하기 힘든 부분은 있지만, 저는 지금보다 훨씬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집단MC들이 나와 웃음을 주는 예능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만 하는 희귀한 방송스타일이에요. 이런 걸 잘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저는 1~2명의 방송 호스트가 이끌어나가는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어요. 소재와 주제의식만 확실하다면 괜찮다고 봐요. 6~7명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상황과는 다른 효율성을 끌어내고 싶어요.”
지상파 공영방송이라는 안정적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케이블 채널이라는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나는 나영석PD. 그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정신이 또 무엇을 만들어낼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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