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인구가 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7만50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 여파로 높은 실업율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화학제약, 정밀기기, 식품, 금융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스위스는 실업율 2.9%, 외환보유고 4510억달러, 경제성장 1%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스위스가 글로벌경제 위기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혁신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다. 스위스 기업의 연구ㆍ개발(R&D) 투자비중이 2.2%로 EU 27개국 평균치인 1.23%보다 훨씬 높다. 이런 투자 덕분에 INSEAD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Global Innovation Index(글로벌 혁신 지수)’ 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WEF 주관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상곤(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
스위스는 인구가 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7만50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 여파로 높은 실업율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화학제약, 정밀기기, 식품, 금융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스위스는 실업율 2.9%, 외환보유고 4510억달러, 경제성장 1%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한상곤(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 스위스는 인구가 800만명에 불과한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7만50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 여파로 높은 실업율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나, 화학제약, 정밀기기, 식품, 금융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고르게 발달한 스위스는 실업율 2.9%, 외환보유고 4510억달러, 경제성장 1%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혁신의 배경에 있는 스위스 기업을 언급안 할 수가 없다. 정부차원에서도 R&D를 적극 장려하고 있으나 기업부문의 R&D 투자비중이 3배 더 높다. 유럽의 타국가보다 R&D 비중이 높은 것은 자원이 없는 스위스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스위스를 과학 강국으로 만든 요인의 하나로 활발한 산학연 협력을 들수 있다. 특히 응용과학에 특화된 로잔연방공대에는 120개국에서 교수 370명과 학생 8500명 (박사 1975명 포함)으로 다양하며 외국인 비중은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는 기업이 입주한 이노베이션스퀘어와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여 대학과 기업의 경계를 허물었다. 노바티스, 시스코 등 11개 글로벌 기업과 100여개 벤처기업에서 1150명과 대학 연구진과 함께 R&D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연평균 발명 90건, 특허출연 45건, 라이선스 취득 45건, 벤처창업 15건이 창출되고 있다.

스위스는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하기 보다는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영입 또는 국내외 프로젝트 팀웍을 통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해외교류 기회를 늘려 글로벌 시장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정부에서는 R&D를 지원하면서 기술이전 또한 적극 장려하고 있다. 연구기관, 연방공대 등에서 개발한 기술 및 연구결과를 기업과 연결시키는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중간에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를 상용화해서 다시 기업에게 넘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러한 R&D 의 상용화와 첨단 벤처기업의 창업기회에 해외에서도 스위스 기업에 눈길이 안 쏠릴 수 없게 되었다. 특히 M&A 시장에서 스위스 기업에 눈독을 드리고 있는 외국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스위스 M&A 시장규모는 2008년 320건 500억 달러에서 2011년 316건 75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였다. M&A 분야는 제조, 의약, 화학, 기술 및 통신 부문에서 이루어졌으며 그동안 서유럽 및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비중이 5%에서 11% 로 증가하였다.

이제 해외 M&A 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스위스 30만개 기업중 99.7% 가 중소기업으로서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돌파구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중소기업간 M&A 협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리히 유력 일간지인 NZZ 에서 2012년 3월에 있었던 일본기업의 스위스 기업 인수합병 보도내용 중 “인도, 중국이 아닌 일본이 스위스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스위스는 인수합병파트너의 국적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나 스위스 기업들을 아무나 인수하는게 아니고 산업적으로 어느 정도 발전되어 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가의 기업으로부터 인수합병받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로 전해진다.

한상곤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