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배종옥이 노희경 작가와의 만남 당시 오갔던 신경전에 대해 전했다. 배종옥은 직설화법으로, 노 작가는 목을 조르고 손을 무는 것으로 상대에게 맞선 것인데, 여기에는 최근 방영 중인 SBS ‘드라마의 제왕’ 속에 포착했던 작가와 배우간의 신경전이 보이고 있다.
배종옥은 2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노희경 작가와의 첫 만남 당시 에피소드를 전했다. 두 사람 간의 신경전에는 지난 27일 방영된 ‘드라마의 제왕’에서 대본 분량을 놓고 맞짱 수준의 신경전이 오갔던 드라마 작가와 배우간의 관계가 비쳐져 눈길을 끈다.
때는 1998년, 작품은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거짓말’ 당시였다. 다른 배우들보다 뒤늦게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는 배종옥은 “굉장히 하고 싶었던 작품이고 그런 만큼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좀 필요했다 ”는데 “작가는 나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나의 모든 것이 못마땅했던 것 같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노희경 작가와의 사건이 벌어진 것은 연습을 마치고 함께 탔던 날이었다. 배종옥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순식간에 내 목을 조르더니 ‘연기 좀 잘해요’라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그냥 ‘잘할게요’라고 했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에피소드는 하나가 더 있었다. 배종옥은 윤여정, 노희경 작가와 함께 커피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노희경 작가가 잘난 척을 하길래 ‘잘난 체를 하는 스타일이시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직설화법이었다. 노희경 작가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배종옥의 손목을 물어버렸다는 것. 당혹스러웠겠지만 배종옥은 노 작가의 이 같은 반응에 “그러니까 작가를 하겠죠”라는 말로 응대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다소 날선 신경전이 오갔지만 이후엔 절친이 됐고,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가 돼 이후 ‘바보 같은 사랑’·‘꽃보다 아름다워’·‘굿바이 솔로’·‘그들만의 세상’ 등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