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21일 국회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버스대란이 현실화돼 정부와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상정, 여야합의로 처리했으며 이에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측은 오는 22일부터 무기한 버스 운행중단을 하기로 했다.
전국 버스업계가 지난 20일 버스운행중단을 이미 예고했었으나 당장 내일 0시부터 버스대란을 겪게 된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정부와 각 지자체는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각 지자체에 지하철 운행횟수를 늘리는 한편 개통 시간을 1시간 앞당기고 전세버스 투입 등 대체 교통수단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공공기관 임직원 출근시간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서울 등 각 지자체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 해당회사에 과징금을 물리거나 사업정지를 검토하는 등 제재를 하겠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장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이다.
경기도에서 파업을 예고한 버스업체는 시내버스 55개 업체 1만371대, 시외버스 16개 업체 1684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에 경기도는 전세버스와 관용차량을 활용해 가까운 전철역으로 시민을 수송하고 택시부제를 전면 해제, 11개 시·군의 택시 4607대를 운행하도록 했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시도 운행중단을 예고한 버스업체가 66개 7530대나 달해 내일 오전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 운행횟수를 하루 82차례 늘리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이 집중적으로 배차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한시간씩 연장하고 막차시간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1시간 늦춰 하루 82차례 지하철 운행횟수를 증가시키기로 했다.
이어 25개 자치구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총 400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버스 운행중단 기간에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만5천800대를 추가로 운행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할 계획이다.
아울러 22일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하며 이 방안을 시내 공공기관·공기업·대기업에도 요청했다.
인천시는 전세버스 117대를 긴급 투입해 지하철 역 중심의 9개 노선을 임시로 구축하기로 했으며, 부산시는 도시철도와 경전철을 증편 운행하고 임차 전세버스 45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전세버스 150여대를 긴급 투입하고 도시철도 운행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137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지선·마을버스 739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전세버스 100여대를 긴급투입한다.
이밖에 전북도가 대체버스 609대 투입과 택시 부제 해제,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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