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원전을 포기하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원전의 안전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계 전력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공무원들의 복장 자율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발표한 ‘금년도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에서 김 총리는 “추가적인 전력량 확보를 위해 준공이 임박한 발전소 건설공기를 단축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그러나 단시일 내에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전력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요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도제한과 함께 전기사용량이 많은 업체에 대한 사용량 10% 의무감축과, 사용량이 많은 때는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 방안 등도 내놨다.
또 공공기관에서는 난방온도를 18°C 이하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필요하면 공무원들이 보온성이 높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복장자율화도 검토하겠다고 소개하면서 국민들의 전기절약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싸기 때문에 전력소비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의 6배에 달한다”면서 “원칙적으로 얘기하자면 전기요금을 올려 소비를 줄이는 것이 맞지만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나 산업경쟁력을 살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신중히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국민적 불안이 커지면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원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총리는 “원전은 에너지를 전부 수입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당장 원전을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전기요금이 대폭 오르게 된다”며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의 고장이 원전 전체의 안전성에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심려하지 않도록 보다 엄격하고 치밀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대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