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1+3 국제전형’ 프로그램에 철퇴를 가한다. 교과부는 사실상 학교책임하에 모든 프로그램 진행 및 추진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3국제전형은 내신, 수능성적에 상관없이 국내에서 1년간 어학과정과 교양 수업을 듣고, 연계된 해외대학 2학년 과정으로 입학해 3년간 교육을 마치면 해외 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20여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시행하는 대학 및 입학하는 학생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교과부는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대학에서 운영하는 국외 유학프로그램(1+3 프로그램) 세부 운영 현황 자료를 요구하는 공문을 대학에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1+3 프로그램 회계처리 내역 및 증빙자료, 세부 수입 지출 내역 및 강사비ㆍ운영비, 외국대학과 체결한 협약 서류 등이 포함돼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1+3전형은 평생교육원의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아니라 대학이 정원외로 학생을 뽑아 운영하는 사실상의 편법”이라며 “수능도 안보고, 자질이 모자란 학생들을 선발하고, 피해 사례도 많아 대학별 실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 1+3전형은 지방대에 갈 학생을 수도권에 잡아놓고 있다. 대학의 유학프로그램은 교육과정공동운영을 통해 학교내 정원을 가지고, 정규학생을 뽑아 공동학위 및 복수 학위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과부측은 16일까지 1+3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로부터 세부 운영자료를 받아, 조만간 이에 대해 최종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교과부는 프로그램 진행 및 추진 중단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1+3 국제전형’을 통해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부 대학들은 입학생 모집을 현재도 진행 중이다.

‘1+3 국제전형은’ 입학이 쉬울 뿐 아니라 등록금이 2000만원 내외로 비싸, 대학이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제적인 여유는 있으나 학업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1+3전형에 응시하면서 최근 2~3년 사이 유학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1+3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입학처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부속기관을 두고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은 겉으로는 국내 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하는 것 같지만 실상 부속기관에서 관리하는 교환학생 신분인 셈이다.

해당 대학들은 교과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 매우 난감해 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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