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퇴임하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후계자 시진핑을 위한 분명한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번주 18차 당대회 말에 군사위 주석직을 정식으로 넘겨주기로 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음달이면 70세를 맞는 후 주석은 이번 당 대회에서 시진핑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선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줄 예정이다. 나아가 예상을 깨고 군 서열상 최고직인 중앙군사위원회의 주석까지도 넘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많은 분석가들은 후 주석이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 자리를 물려줘도 중앙군사위원회의 주석 자리는 계속 움켜쥐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는 후 주석이 다음 당 대회까지 무려 5년 동안을 군사위 주석직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2년 장쩌민 전 주석은 자신의 13년 통치가 끝난 후에도 2년동안 최고 군사위 자리에 앉아 수렴첨정을 했다. 이에따라 2004년 9월까지 후 주석은 군대의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는 당 안팍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지에 신중한 후진타오가 향후 좋은 평판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장 전주석의 선례를 따른다면 앞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권력재편은 투명성, 견제, 균형의 부족으로 크게 혼란했다
중국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후진타오는 장쩌민과 달리 개인적 아젠더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야심있는 지도자 스타일은 아니다”면서 “후 주석은 끓임없이 이어지는 음모와 권력투쟁에 지쳐 그 자신을 위한 안전한 착륙을 원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정치분석가 천즈밍(陳子明)은 “그의 묵시적 메시지가 크고 분명하다”면서 “동 세대 지도자들, 그리고 선배 지도자들이 은퇴후에도 계속 영향력을 휘두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후 주석이 깨끗히 은퇴를 하는 대신 계파의 안전을 보장받는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후 주석의 완전한 은퇴는 후임자들이 그들이 의도하는 대로 국가를 운영하는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중국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차기 지도부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하며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신화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지도부는 이전과는 다른 경험을 한 세대이고 큰 혼란의 시기에 집권하게 된다”며 “그들은 직면한 많은 도전으로 인해 더욱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18차 공산당 당대회에서 지도부가 강조한 부패척결 문제와 관련, “부패는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지만 중국 지도부는 그것을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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