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시진핑(習近平)의 성공 뒤에는 가훈의 영향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고 홍콩 다궁바오(大公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진핑에 관한 과거 인터뷰 기사를 발췌해 게재하면서 그의 가훈이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고 소개했다. 이 말은 ‘자신이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공자가 지은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말이다.
다궁바오는 시진핑이 과거 푸젠(福建)성장 시절(2000~2002년) 자신이 언론에 소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때문에 100번 넘게 인터뷰 요청을 사절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언론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누구의 아들’이라고 소개되는 것을 싫어했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태자당이라는 것이 알려지는 것을 좋지않게 생각했다.
따라서 매체와의 인터뷰는 드물었지만 인터뷰 내용 가운데 시씨 집안의 가훈을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끌고있다.
시진핑은 가훈을 언급하면서 아버지인 혁명원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로부터는 ‘급인방편 자기방편(給人方便 自己方便·남을 편하게 해주면 자신도 편하게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것을 자기 중심에서 생각하지말고 주변 사람들의 관점에서 행동하라는 의미다.
실제로 시진핑은 중국의 1인자로 올라서기까지는 적을 만들지 않는 신중한 언행과 광범위한 인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진핑은 지난 2010년 10월 열린 17기 5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선출됨으로써 확고한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갖췄지만 여전히 과묵한 언행을 지속해 불상사가 생겨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했다.
올해초 그는 미국 방문을 통해 대권가도로 향하는 마지막 시험대인 외교능력을 검증받았으며 권력교체가 이뤄진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주석단 비서장을 맡아 의사진행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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