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전부터 시작된 티베트인들의 분신이 계속되면서 최근 일주일여 동안 분신 사망자 수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당 대회 기간 중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발시키면서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 끊임없이 투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주 칭하이(靑海)성 퉁런(同仁)현에서 티베트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잇달아 분신했던 티베트인 남성 두 명이 끝내 숨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퉁런현에 사는 티베트인 청년 나양카르 타쉬(23)는 이달 초 분신사망한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주 기도행사를 갖던 도중 티베트의 분리독립과 달라이 라마의 영생을 기원하며 분신했다고 국제인권단체 자유티베트는 전했다. 같은 날 몇시간 뒤 인근 마을의 니양줴 르하본(20)이란 청년도 분신했다.

인권단체 자유티베트와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분신자살을 시도한 티베트인의 수는 모두 69명이며 이 가운데 54명이 사망했다.

이와관련, 일본을 방문중인 달라이 라마는 12일 오키나와(沖繩)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정부가 티베트인이 계속해서 분신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조사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비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분신 사건의 원인을 조사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내 비극을 중단한다면 티베트 망명 정부는 중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인 분신을 배후에서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티베트인 분신 사건은 대부분 달라이라마 집단의 선동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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