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 사퇴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8일 임시이사회에서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야당 추천)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외압 압력을 제기하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양문석 상임위원은 8일 오전 해임안 부결 직후 방통위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어리석게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믿었다가 철저하게 속은 책임을 지려 한다. 국민들과 MBC 구성원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겠지만 애초의 약속대로 ’상임위원 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그 책임을 지려한다. 진심으로 MBC 구성원들에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지난 달 23일 저녁 정치권의 외압으로 여당 이사들과 추진한 김 사장 퇴진 합의가 무산됐다"며 " "박근혜 후보측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하금렬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여당추천인사인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김재철을 지키라’는 내용의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는 8월8일 새로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구성과 함께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문시적 약속이었다"며 "지난 달 23일 오전까지 방문진 이사들로부터 (해임 결의안 가결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방통위도 25일 처리에 대해 낙관했다. 그러나 23일 저녁에 김무성, 하금렬 두 사람에 의해 무너졌고 24일 밤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상정되지 못한 김재철 사장 해임결의안은 이날 오전 표결에 부쳐졌으나 반대 5, 찬성 3, 기권 1로 과반인 5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양 위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 "MBC 파업이 시작되면 김재철 사장을 MBC로부터 격리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던 야당 추천 인사인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부위원장)은 사퇴를 보류했다.
양 상임위원은 “두 사람이 다 사퇴하면 행정적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김 부위원장은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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