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일 제주에서 이틀째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벌이며 40여일에 걸친 1차 전국 순회를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 강정마을, 올레길, 서귀포 감귤 유통센터, 스마트그리드 단지 등을 잇달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4·3공원에서 제주의 과거를, 강정마을과 올레길에서 제주의 현재를, 감귤 유통센터와 스마트그리드 단지를보면서 FTA(자유무역협정) 문제 등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첨예한 문제들을 풀면서 미래를 보고 앞서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번 다졌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4·3사건 희생자 표석들을 살펴본 뒤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떨궜다.
안 후보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의 자’라고 적힌, 태어나 이름도 짓기 전에 희생된 아이의 표석을 보고 갑자기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며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만명의 국민을 희생시킨것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다”고 말했다고 동행한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전했다.
안 후보는 또 대선주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강정마을을 찾았다.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고권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과강동균 마을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10여명은 강정마을 내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 건설 과정에서의 인권 유린 문제 등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참 마음이 아프다”며 “국가가 국민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불행과 고통에 빠트리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주민 분들의 말씀을 듣고 사과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다시 찾아뵙고 전임정부의 일이긴 하지만 사과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현장 방문을 요청하자 공사현장을 잠시 들러 농성 중에 다리를 다친 활동가 장성심(41.여)씨를 만났다.
장씨는 “왜 이제야 오셨느냐”며 울부짖었고 안 후보는 “제주에 도착해 제일 먼저 왔다”며 장씨를 위로했다.
안 후보는 저녁에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2013제주희망콘서트에 참석, ‘새로운 정치가 희망을 부릅니다’를 주제로 대선출마 선언 후 40여일을 결산하는 한편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