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서울 지하철역사 미술코너에 남녀노소가 관람하기엔 부적절한 그림들이 전시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현재 이 그림은 지하철역 차원에서 철수한 상태다.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하철 6호선 상수역의 미술코너에 걸린 그림에 대한 한 누리꾼들의 글이 게재됐다.
‘지하철역 학생들이 게시한 성인 변태 성행위 벽보’라는 제목으로 돼있는 해당 글에는 상수역 미술코너에서 그림 감상을 하다 충격을 받았다는 누리꾼의 심경이 담겨있다.
해당 글에서 누리꾼은 “퇴근길 상수역 지하철 미술 전시코너를 구경하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미술 작품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그림에는 자동차 사고현장을 담은 듯한 차에 치여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나 가학적인 성행위 장면을 연출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서울시민의 발이 돼주는 지하철 역사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자극적인 그림이었다.
이에 누리꾼은 “기분전환하려고 구경 중이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게시물을 보니 메스껍기까지 했다”면서 “혹시 어린이들이 볼까 걱정도 되고 화도 나서 바로 역무원실로 가서 이런 그림이 게시되어있는데 봤느냐 라고 물었더니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역에서 상주하는 역무원이 족히 2미터는 넘는 테이프 조형물과 전지 크기의 그림이 최소 한시간 이상 붙어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라면서 다소 격앙된 감정상태를 전했다.
누리꾼에 따르면 이 전시코너의 그림은 모 미술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누리꾼은 “어떻게 학생들이 이런 충격적인 내용의 그림을 그리고 전시까지 할 수 있느냐”면서 경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수역에 전시된 이 그림에 대해 누리꾼들도 충격을 받은 눈치다. 누리꾼들은 “어린 학생들도 수없이 지나다니는 지하철역 한복판에 저렇게 자극적인 그림이 올라오는 것은 좀 아니다”, “아무리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도 노골적인 표현을 담은 그림을 공공장소에 걸다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해당 그림에 대해 상수역 측 관계자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을문화축제에 따라 미술학원과 연계해 중ㆍ고등학생들의 작품을 공간 활용해 전시했다”면서 “그런데 한 작품에서 만화 캐릭터처럼 작게 표현해 그런 그림이 걸렸었다. 미술작품이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이 왕래하는 공간이다 보니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현재 학원 측에 연학해 해당 그림은 철수된 상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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