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구제금융 신청 임박설

유로존 돈줄 쥔 獨 여전히 부정적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스페인 당국자의 발언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에 따른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면 유럽의 불확실성과 투자자의 우려가 커진다면서 스페인은 자국과 유럽 경제가 더 깊은 침체에 빠지기 전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페인이 검토하는 구제금융은 이달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 방법으로 구제금융 신청국이 필요할 때 ESM으로부터 자금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여신한도를 설정하는 것이다.

스페인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여신한도 개설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의 반대 없는 지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이번주 내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의 돈줄을 거머쥔 독일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독일 내에서 납세자의 세금으로 민간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국가를 지원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유로존 일각에서는 독일의 강경한 입장은 그리스 위기 추이에 달려 있으며, 11월께는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