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상범 기자] 오는 20일 장애 어린이 가족을 돕기 위한 이해인 수녀의 ‘희망나눔콘서트’를 준비하는 푸르메재단 관계자는 지난 17일 신문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들이 개최하는 행사가 서울 종로구청 주최 행사로 언론에 보도된 것. 알고보니 종로구 공보팀에서 17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 ‘희망을 나누고 사랑을 나눈다’는 제목으로 ‘종로구, 이해인 수녀의 희망나눔콘서트 개최’라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자료에는 희망콘서트의 내용 외에도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이러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거버넌스의 쾌거 세종마을 푸르메센터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주민의 공간으로 자리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멘트도 포함돼있었다.

하지만 이 행사는 종로구청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행사를 주관하고 기획하는 것은 모두 푸르메재단인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기자들에게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구청측에 자료를 넘겨 배포해달라고 부탁했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구청 공보팀에서 문구 등을 아무런 협의없이 수정해 종로구 주최행사인 것 처럼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간 후 재단 측에서는 항의공문 발송 및 대응을 준비했으나 구청 관계자에게 “구청측의 잘못된 점이 있었다”라는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더이상의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 공보팀 관계자는 “구청 차원의 공식적 잘못인정은 없었다”며 “해당 행사는 종로구가 주최하지 않는 것은 맞다”고 답변했다.

주최하지 않은 행사에 대한 보도자료를 왜 종로구청 이름으로 냈냐는 질문에 구청측은 “행사 홍보를 위한 재단측의 부탁이 있었고 구청 홍보자료 문서 양식상 구청장의 멘트가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라서 이에 맞게 수정하다보니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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