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회복땐 매출확보 유리 유동성 등 단기 리스크 불가피
백화점업계의 ‘점포전쟁’ 막이 올랐다.
신세계는 강남점이 입점한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지분의 60.02%(약 3601만주)를 1조250억원에 인수키로 했고, 앞서 전국 매출 4위 인천점이 들어선 인천종합터미널 땅을 경쟁사인 롯데쇼핑이 사들이기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점포 경쟁을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쟁사 점포를 탐내고 방어하는 것이 그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힘들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는 신세계 인천점 땅을 사들이기 전, 신세계 광주점 부지 인수에도 나섰다 빠진 바 있고, 신세계도 현대백화점이 추진하다 판교로 바꾼 양재동에 출점을 계획 중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점포를 빼앗기는 기업은 매출 감소 및 성장동력 상실, 점포를 빼앗는 기업은 과다 프리미엄 지출로 인한 투자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있어 두 기업 모두 부정적이다”고 전했다.
투자자로선 신세계의 센트럴시티 지분 인수가가 자기자본의 54%에 해당하는 데다, 올해 의정부점 오픈과 내년 양재점을 비롯해 2016년까지 동대구와 하남 등 출점 계획이 잇따라 있는 만큼 순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7000억원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한다 해도 향후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물론 어차피 경쟁에 나서야 한다면 백화점업계로선 ‘다점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업황 회복 시 가장 먼저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선 보다 분석적인 계산이 필요하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점 3년차인 센텀시티와 타임스퀘어를 포함한 기존점 성장률이 롯데와 현대백화점 대비 부진해 단기적으로는 백화점 3개사 중 가장 떨어진다”면서 “다만 2014년부터 센텀시티와 타임스퀘어점 감가상각비가 소멸될 예정이고 2016년부터는 점포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역시 단기 이익모멘텀에 대해선 중립 의견이 많다. 다만 2010년 편의점 바이더웨이 인수와 올해 하이마트 인수에 따른 추가 상승 동력 마련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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