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남북 불교계가 금강산 신계사 복원 5주년을 맞아 13일 오후 2시 신계사에서 합동법회를 가졌다.남북이 북한에서 공동 행사를 갖는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와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13일 오후2시 금강산 신계사에서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봉행했다고 밝혔다.

남측 묘장스님(조계종 사회국장)과 북측 류인명스님(조불련)의 공동사회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5타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돼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진행됐다.

이어 조불련 서기장 리규룡스님의 인사말, 신계사 도감이였던 제정스님의 경과보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지홍스님의 봉행사, 남북불자 공동의 발원문 낭독 등이 있었다.

조불련 리규룡 서기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강산 신계사는 명실공히 6.15통일시대에 북남불교도들이 불심화합하여 일으켜세운 통일불사의 결과물”이라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우리 북과 남의 불자들이 노력하면 이곳 신계사가 민족통일의 참다운 도장으로 다시 화하는 시기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며, 금강산 관광길도 반드시 열리고야 말것이며, 오늘의 합동법회는 그날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장 지홍스님(불광사 주지)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이 합동법회를 계기로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이곳 신계사를 민족의 성지이자, 통일의 상징인 금강산을 보전하고 지켜 나아가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법회에 앞서 신계사 발굴과정을 정리한 ‘신계사 발굴조사보고서’ (총6권) 최종보고서에 대한 봉정이 있었다.

신계사는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명찰로 손꼽히던 사찰. 신라 법흥왕 6년(서기 519년)에 보운스님이 창건한 이후 보수와 증축, 중건을 거듭하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6월께 미군의 폭격으로 주춧돌과 삼층석탑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됐다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복원에 합의,2004년 4월에 착공식을 갖고 11월에는 대웅전 낙성식을 봉행했으며 2005년 만세루, 요사채, 산신각 등 3개동의 전각과 삼층석탑, 2006년 극락전, 축성전, 칠성각, 종각, 나한전, 어실각 등 7개동의 복원공사 및 각 전각의 불상 봉안과 단청작업 등 14개 전각의 복원사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날 합동법회에는 남측에서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 지홍스님(불광사 주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스님, 민추본 이사이며 전 총무원 사회부장 정념스님(흥천사 주지), 민추본 집행위원 진효스님, 제정스님(종회의원) 등 19명과 북측에선 조선불교도연맹 리규룡 서기장, 차금철 부장, 신계사 진각스님 등,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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