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웅진코웨이 매각 재개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지난달 26일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웅진코웨이는 이후 이달 2일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로 진정세를 보이다, 연휴 직후인 4일 개장하자마자 5%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웅진코웨이 매각을 포함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웅진코웨이의 영업력에 대한 신뢰를 다시 찾는 양상이다.

당초 매각을 코앞에 두고 급작스레 이뤄진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웅진코웨이 경영권 유지를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상황으로, 최근 여론의 비난과 압박을 감안하면 윤석금 회장이 채권단의 매각 촉구에 반대 카드를 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일 예정됐던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심문은 웅진 측의 요청으로 하루 미뤄졌다.

이에 따라 매각 재개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든 만큼, 관심은 ‘매각 시기’로 넘어가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회생계획이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조기 매각이 가능하다. 법원도 “회사 측과 채권단의 합의만 있다면 회생계획이 마련되기 전이라도 웅진코웨이 매각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로의 매각이 다시 진행되면 웅진그룹으로선 인수가 1조2000억원에 세금을 제한 1조600억원 수준의 현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에 필요한 유동성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극동건설만 해도 약 1조1000억원의 채무부담이 있어 웅진코웨이 매각 외에는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면서 “MBK파트너스로 매각되더라도 채권단은 일정부문 손실을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현재 우리은행을 비롯한 8개 기관에 대한 웅진홀딩스의 담보부 채무는 3091억원이며, 기한이익이 상실된 사채 6500억원을 포함한 금융부채는 8100억원, 영업부채는 2043억원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웅진코웨이의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매각만 재개된다면 불확실성을 씻어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재개를 전제로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목표주가를 내리지 않았다. 현금 흐름이 우수하고 핵심사업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의 법정 절차 과정에서 웅진코웨이 매각 여부와 소유 기간 등의 불확실성 변수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매각 진행 지연에 따른 신규 사업 전략 또한 구체적이지 못해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안정적 영업기반을 고려할 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매각 재개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최근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조언이다.

한편 채권단은 웅진홀딩스는 청산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법정관리인 배제를 촉구하는 채권단으로선 그룹경영권 유지를 위한 웅진홀딩스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 법정관리인이 법원에 지분 처분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면 웅진홀딩스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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