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금융상품 어떤게 좋을까

본격적인 ‘100세 시대’를 맞아 금융권에서도 노후 대비용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은행과 보험, 증권사에서 모두 판매하는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 상품들은 노후대비용 재테크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각 상품별로 수익성과 안정성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여 가입 전에 상품 특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금융 전문가들은 “연금저축은 노후를 대비하는 안전판과 같은 상품” 이라며 “각자 성향별로 수익성을 중시한다면 증권ㆍ은행 상품을,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보험상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수익성은 증권ㆍ은행 상품=금융감독원이 최근 10년간 연금저축 상품에 대한 실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금저축펀드가 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금저축신탁이 20%대,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18%대, 그리고 손해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16%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저축펀드는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투자 손실에 대한 위험은 가입자가 모두 떠안아야 한다.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 보험료를 주식에 거의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 불황 등으로 수익률이 바닥을 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신탁은 국공채 등 채권 투자 비율이 높아 연금저축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편이나, 원금 만큼은 보장해준다. 하지만 이 역시 원금만 보장한다는 게 상품의 한계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정성은 보험 상품=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연금저축보험이 제격이다. 실수익률은 연금펀드에 비해 낮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공시이율이 떨어지면서 향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다.

하지만 연금펀드가 연금개시 이후에도 적립액의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떼는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 선취방식으로 인해 초기 비용은 많이 떼지만 10년 이후부터는 떼이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장기간 유지할수록 연금펀드에 비해 유리하다. 또 연금펀드는 투자손실 위험이 있고, 연금신탁은 원금만 보장하는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원금보장은 물론 10년이상 유지하면 2~3.5%상당의 최저보증이율까지 보장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금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에 연계돼 수익률이 급변하는 만큼 실수익률을 예상할 수 없다” 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보험권에 비해선 수익률이 매우 높을 수도 있지만,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엔 금융회사가 위험을 커버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기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연금저축보험을, 원금손실의 위험까지 있지만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한다는 연금펀드를 고려하는 등 자신의 필요에 부합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