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양적완화(QE3) 시행으로 바다 건너 상황만 목빼고 기다렸던 장세는 지나갔다. 이제 정책효과보다 펀더멘털의 영향력이 커질 시점이다.
3분기 이익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마음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比 39% 증가=1분기가 ‘어닝서프라이즈’였다면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어닝쇼크’였다. 3분기 실적은 일단 2분기보다는 낫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업 중 추정기관수가 3곳 이상인 108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8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삼성전자를 앞세운 IT가 실적 모멘텀의 선두에 섰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IT업종이 3분기에는 삼성전자를 빼놓고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1.39% 늘어난 7조490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76.12%나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이달들어 컨센서스 평균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에너지업종을 비롯해 통신과 산업재 업종도 2분기 대비 이익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S-Oil과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등은 2분기 적자에서 3분기 흑자가 확실시 되고 있으며, 전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 IT와 함께 이익 모멘텀을 이끌었던 자동차는 기대가 한풀 꺾였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정치 하향은 주의=3분기 전망은 밝지만 마음을 놓긴 이르다.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커졌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추정치의 절대수준이 매우 견조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추정치 자체는 최근 계속 하향되고 있다”며 “이익성장률과는 달리 증시의 이익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하면 추정치가 최근 상향조정되거나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제한적인 종목이 유리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지난달 말 대비 삼성SDI, GS리테일, 제일기획, S-Oil, CJ 등의 추정치가 상향조정됐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 SBS콘텐츠허브, 네패스 등의 실적이 상향조정중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 7월 25일 이후 은행ㆍ카드, 손해보험, 생명보험 및 건설ㆍ기계 업종은 올해 실적 하향조정치가 5%가 되지 않았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하향 우려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