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써니’에서 진희경의 어린 시절 춘화를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강소라. 그는 극중 7공주의 리더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팀원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을 잘 연기했다. 특히 강소라는 싸움 실력이 뛰어난 극중 설정상 남다른 발차기 실력을 과시하며 상대를 제압, 대중의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잔영을 남겼다.
이후 그는 KBS2 드라마 ‘드림하이2’에서는 스타를 꿈꾸는 예고생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 시즌3에선 슈퍼주니어 이특과 가상부부 생활을 하며 다양한 매력들을 대중에게 알렸다.
이처럼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하던 그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냈다. 강소라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을 통해 생애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소라는 더빙 첫 작업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극중 메리다의 당당하고 건강한 이미지에 잘 녹아들어, 여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의성어와 효과음까지 완벽하게 구사해내 엔터테이너로서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했다.
“디즈니․픽사의 작품을 더빙하게 돼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평소 목소리 연기에 관심은 많았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찾아 올 줄 몰랐어요. ‘라이온 킹’이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노틀담의 곱추’ ‘뮬란’ 등 과거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을 즐겨봤죠. 어렸을 적부터 자막 없이 어떻게든 이해하려 애썼기 때문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됐어요.”
강소라는 또 더빙 연기를 하면 느낀 고충에 대해 “제 얼굴이 화면에 나오고 직접 경험한 것을 표현하는 것과 달리, 더빙은 기존에 완성된 작품을 내 목소리를 입혀 조화시키는 것이 다르더라고요. 연기와는 다른 스타일을 경험한 것 같아요. 더빙은 연기자체도 좀 더 과장되고 목소리 톤 자체도 높낮이가 더 다양하더라고요. 하지만 완벽한 작품이었기에 연기하면서 정말 편했죠.”
그는 픽사의 13번째 작품이자, 처음으로 여성 그것도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서 메리다 역을 맡았다. 메리다는 드레스와 구두를 좋아하는 우아한 여느 공주캐릭터와는 다르다. 빨간 곱슬머리에 생긴 것부터 천방지축인 그는 말을 타고 활 쏘는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더빙 자체도 영광이었는데, 메리다라는 캐릭터가 정말로 매력 있었고, 끌렸어요. 주변 분들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제 생각엔 남에게 의지하기 보단 혼자힘으로 헤쳐 나가려는 것과 주관과 소신이 뚜렷하고 고집이 센 점은 저와 메리다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메리다보다 훨씬 더 명랑하고 쾌활하고 즐길 줄도 아는 그런 여자죠.”
이처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하는 강소라에게 향후 연출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물어봤다. 연기자에서 연출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시점에 그의 생각은 어떨까.
“당장은 아니지만, 연출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아예없진 않아요. 만약 제가 연출을 하게 된다면 배우라는 경험을 해봤으니 어떻게 편하게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좋은지 잘 알 것 같고, 또 배우에게 좋은 환경 만들어주는 연출가가 될 듯 해요.”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 사진=송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