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서울 강남지역의 소비는 불황 여파를 살짝 비껴가 있었다. 건강ㆍ미용을 챙기고 해외여행을 즐길 여유가 있었다.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백화점도 강남 지역만은 예외였다. 같은 서울에서도 주유, 마트 등 생계형 지출에 집중된 비강남 지역과는 뚜렷한 차이가 났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에 전세계적으로도 알려진 ‘한국의 베버리힐즈’라는 강남의 ‘명성’이 인증된 셈이다.
26일 신한카드가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 서초ㆍ강남ㆍ송파구 등 강남 지역 회원 55만여명의 6개월간 카드 소비 지출 성향을 분석한 결과 병원ㆍ약국 지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서울 비강남 지역의 경우 병원ㆍ약국 지출액은 대형마트, 주유에 이어 3위였다. 그만큼 강남 소비자들이 건강에 신경을 쓸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 지역 성형외과의 90% 이상이 강남 지역에 몰려있는 등 강남 지역에 내과ㆍ정형외과 등 필수 진료과목 병원보다 성형외과ㆍ피부과 등이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형ㆍ미용 등을 위한 소비가 강남 지역에서 유독 많다고 해석될 수 있다.
또 강남 지역에서는 해외여행 항목이 지출 비중 4위에 올랐다. 반면 국내 국내여행 지출은 30위권 밖이어서 강남 회원들은 여행도 국내보다 외국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백화점 항목의 경우 강남은 9위, 서울 비강남은 12위였다.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골프도 강남에서는 지출 비중 18위에 올랐다. 비강남 서울 지역의 27위와 대조를 이룬다.
강남 회원들은 재산 관리비 비중도 11위로 여타 지역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강남에서는 비강남보다 의류ㆍ미용 지출 비중도 높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강남 회원들이 병원ㆍ약국과 국외여행 지출에 집중 소비한 반면 비강남 회원들은 생계형 지출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