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 중고품의 제조년도를 속이거나 위조품을 진품이라고 속여 군(軍)이나 대학 등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이 속여 판 중고 물품은 수중 로봇청소기나 혈액응고기 등이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조달청에서 실시한 군 장비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로 낙찰받은 후, 중고품, 위조품을 중국 등지에서 국내에 반입한 뒤, 군ㆍ 병원 등에 납품해 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본 납품업체 대표 A(5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32) 씨 등 8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홍콩 등지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유령회사를 설립해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미국 등 해외에서 구입한 중고 수중로봇 청소기나 혈액응고기 등을 제조년도를 변경ㆍ위조하는 수법을 통해 군 사령부, 대학 등에 납품해 모두 5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봤다.

경찰 관계자는 “군의 경우 계약 부서와 검수부서가 나뉘어져 해외에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고품 및 위조품을 반입하면 달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