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 도박 중독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독성이 강한 사설도박장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따르면 현재 1년간 도박 규모는 100조원대에 이른다. 사설도박사이트 등의 도박 규모는 67조원 추산된다. 나머지 23조 정도는 경마, 카지노 등 정부의 공식적인 인가를 받은 도박장이다.

도박중독자들은 이런 사설도박장에 빠져 있다. 이들 중 30~40대가 절반 이상이다.

국무총리실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지난 8월 펴낸 사행산업관련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중독예방치유센터를 찾은 도박중독자들은 2011년말 기준으로 1531명으로 2008년에 비해 약 2.5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30~40대가 절반을 넘는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젊은층을 노리는 불법 도박사이트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불법 인터넷 사이트운영으로 검거된 사람은 8월기준으로 119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도박사이트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0억원대의 불법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A(39ㆍ구속) 씨 등 3명을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일본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는 회원수 1000여명을 상대로 배당금 300만원 한도를 두고 운영됐다.

이 사이트에서 도박빚을 진 한 남성(33)은 자살까지 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11년 8월, 경기도 양평 모처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유흥주점에서 웨이터를 하며 미래를 꿈꾼 젊은이였다.

그러나 도박 사이트에 빠져 도박을 하다 1억4000만원의 도박 빚을 졌다. 열심히 일해도 갚을 수 없는 큰 돈이었다. 공식 스포츠토토의 경우 하루 10만원의 베팅 한도가 있지만, 불법 스포트 토토 사이트의 경우 하루 베팅 한도가 없었다. 무한대로 베팅을 할 수 있다보니 하루 수백~수천만원까지 잃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팀에서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2010년 7월부터 4월까지 210억원대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B(24) 씨를 구속한 바있다. 지난 1월 경북지방경찰청에서도 영국에 서버를 두고 430억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C(48) 씨 등 3명을 구속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