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실적 전년比 8% 증가 그쳐 백화점 승인액은 28.4% 급감

백화점의 카드 승인실적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생활소비재를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카드 승인실적은 증가하는 등 불황형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카드 승인실적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09년 10월 이후 34개월 만에 한자릿수대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가 24일 발표한 ‘2012년 8월 중 국내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총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자릿수 증가는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침체와 공과금, 신차 판매 승인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서는 5.3% 줄었다.

지난달 백화점의 카드 승인실적은 전월보다 15.9%,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8.4% 감소했다. 대형 할인점도 한파를 맞고 있다.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에 불과했다. 전월 대비로는 3.5% 줄었다.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8월 카드 승인실적은 7월보다 각각 3.9%와 5.5% 증가했다.

여름휴가철 특수로 호텔 등 숙박업종의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은 전월 대비 43.3% 급증했다. 그러나 항공사와 여행사의 경우 태풍의 영향 등으로 각각 7.7%와 26.9% 감소했다.

국산 신차 판매업종의 카드 승인실적도 전월 대비 28.9% 줄었다. 경기침체에 일부 완성차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겹친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카드승인 실적은 현금서비스ㆍ카드론ㆍ해외 신용판매ㆍ기업구매카드 실적 등을 제외한 순수한 국내 신용판매 승인 실적을 말한다. 체크카드ㆍ선불카드를 통한 실적도 포함된다.

<하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