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유럽 최대 규모인 영국의 BAE와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럽 양대 우주항공방산업들간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방산 기업이 탄생해 관련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합병이 실현될 경우 양사는 480억 달러( 54조 500억원)규모의 새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합병 후 지분은 EADS가 60%, BAE 시스템즈가 나머지 40%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 규모는 지난 2000년 EADS가 독일과 프랑스 주도의 합작사로 출범한 이후 유럽 방산 부문에서 가장 크다.

합병 협상은 미국과 유럽의 방위 예산 삭감 추세에 적응하려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BAE의 주요 시장인 미국, 영국 및 사우디와 EADS가 강한 유럽 본토를 묶는 효과도 양사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항과 방산 부문의 균형을 조정하는 문제와 각자 방산과 관련된 국가 안보 차원의 이해, 문화적 차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협상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새 회사가 출범하면 A380에서부터 A400M 수송기와 토네이도 전투기 및 애스튜트급 핵잠수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게 된다.

새 회사는 지난해 기준 720억 유로(근 104조 600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전 세계에 모두 22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쟁사인 보잉은 지난해 매출이 687억 달러이며 록히드 마틴은 465억 달러로 집계됐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