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ELS 시장이 아이디어 경연의 장이 됐다. 증시 반등에 ELS로의 자금 유입도 주춤해지면서 증권사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담은 ELS ‘신상’들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ELS 발행규모는 3조833억원이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날 3월 5조4836억원 대비 43.8% 감소한 수준으로 3조원대를 간신히 방어했다. 조정장에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열풍을 일으켰지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안팎까지 오르면서 ELS에 대한 투자심리도 주춤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투자자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원금손실 가능성은 낮추고, 상환 기회는 늘린 ELS를 줄줄이 내놨다.
한화투자증권은 ‘스텝 또 다운’ ELS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원금손실 발생조건인 녹인(Knock-In)이 일어나면 상환조건을 10%씩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A종목의 주가가 녹인 배리어인 50% 아래로 하락한다면 당초 기준가 대비 90% 이상인 조기상환 조건이 80%로 내려간다. 수익률은 그대로 인데 상환가능성만 높아지게 된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에도 새로운 전략의 ELS로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마다 녹인도 단계적으로 내려가는 구조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세이프존 스텝다운’ ELS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녹인 구간에 들어간 적이 있더라도 만기때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에 있을 경우 원금을 지급토록 한 것이 기존 상품들과 다른 점이다.
신영증권은 녹인 조건을 대폭 낮춘 ELS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녹인 조건이 낮아도 50%선이었던 데 반해 신영증권 ELS는 35%까지 낮췄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가 현재 1930선이라면 675선 아래로 내려간 적만 없으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상환수익률은 연 6.6%로 다른 ELS 대비 낮은 편이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는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성과 함께 은행금리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제공해 투자자들에게 합리적인 투자 대안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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