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외국인 매매 추이에 쏠리고 있다. 1, 2차 당시 미국계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만큼 전문가들은 외국계 자금 유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QE1(2009년 1월~2010년 4월)과 QE2(2010년 10월~2011년 6월) 기간중에 미국계 자금은 각각 12조원, 9조7000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유럽계 자금의 경우 QE1 당시에는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QE2 기간중에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면 미국계일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미국계 자금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3월부터 순유출로 돌아섰으며, 지난달 말까지 6개월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갔다. 순유출 규모는 총 2조4000억원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에서 QE 시행중에는 북미계 외국인 자금의 순유입이 가속화됐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 QE3를 통해 미국계 자금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증시의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엔 기대가 더 크다. QE3의 규모가 QE1, 2보다 더 확대됐으니 외국인 매수 규모도 과거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조성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MBS 증권 매입을 발표한 QE3의 최대 매입규모는 이론적으로 8조4000억달러로 QE1의 1조7500억달러, QE2 6000억달러를 크게 웃돈다”며 “미국계에서만 최소 12조원의 순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관건은 매수 방법이다. 특정 업종을 매수해야 할지, 아니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위주로 사들여야 할지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계 자금이 순유출된 점을 감안하면 특정업종의 섹터펀드보다는 전반적인 시가총액 상위업종을 매수하기 위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QE3가 발표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4일 하룻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만 무려 1조28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날도 장 시작 30여분만에 순매수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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