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알프스에서 발생한 ‘영국 일가족 피살 사건’ 수사와 관련해 프랑스와 영국 수사 당국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살자 주택에 대한 가택 수색에 나섰다.
두 나라 수사 당국은 사고 현장에 대한 수사와 병행해 피해자 집 수색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수사 책임자인 에릭 마이요 검사는 프랑스 수사관 3명을 영국에 급파해 피살된 아사드 알힐리(50)의 가택을 현지 경찰의 지원을 받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남부 클레이게이트의 피살자 집에는 이날 증거물품 감식 작업을 위한 임시 텐트가 설치됐으며, 전문 요원들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살된 알힐리가 살았던 주택은 부친이 사망하면서 모친의 뜻에 따라 상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수사팀은 영국 방문 조사에서 피해자 주변 인물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금전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피살자의 형제 자이드는 이 같은 불화설을 부인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이라크 출신의 알힐리와 부인(47), 장모(74)는 지난 5일 프랑스 동남부 안시 호수 인근 알프스 자락에서 자동차를 타고 있던 중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프랑스인 1명도 총에 맞아 숨졌다.
일곱 살짜리 첫째딸은 머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총격을 피한 네 살 난 둘째딸은 뒷좌석에서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시신들 틈에서 발견됐다. 큰딸은 수술 뒤 혼수 유도 상태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작은딸은 정신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전문조직이 개입된 청부 살인과 함께 단순 무장강도 사건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건의 단서를 쫓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