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LTE 50.9% 점유 특허도 노키아·퀄컴 이어 3위 상용 특허도 이미 상당수 확보 애플 압박할수 있는 최대 무기 양사간 LTE전쟁 본격 예고
오는 12일(현지시간) 공개(출시는 21일께)되는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가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LTE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LTE의 경우 삼성이 특허경쟁력과 판매량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 애플은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3 등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까지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 그러나 LTE 시장에서는 아이폰5가 삼성의 먹잇감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은 아이폰5의 디자인ㆍ부품ㆍ기술 등을 면밀히 분석해 아이폰5의 약점을 치밀하게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전체 LTE 절반을 삼성이 차지, 삼성 텃밭에 발 들인 순간 게임 끝=애플이 아이폰5 이전까지 출시한 스마트폰은 모두 3G만 지원한 탓에 지난 1년간 LTE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차지하다시피했다. LTE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3G 환경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다소 밀렸지만,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지금까지 줄곧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 LTE폰만 따로 떼서 보면 삼성전자의 우위는 더욱 두드러진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LTE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0.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LG전자ㆍ모토로라모빌리티ㆍ팬택ㆍHTC 등이 따라붙고 있지만 이들 점유율을 다 더해도 삼성전자 한 기업의 점유율보다 낮다. LTE 이머징 마켓에서도 애플은 삼성전자 먼발치에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서유럽에서 44.2%, 중남미 32.5%, 동유럽 43.9%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각각 16.1%ㆍ12.5%ㆍ16.3%에 그치며 삼성전자의 3분의 1 정도에 머물렀다. 이 밖에 애플이 독자적으로 채택하는 운영체제 iOS가 주요나라에서 20%대 수준밖에 안 되는 것도 아이폰5의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선두 격인 안드로이드 진영은 스페인에서 80% 이상 차지하는 등 평균적으로 60%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한다고 해도 역전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에서 앞서는 삼성, 질로도 애플 거뜬히 눌러=판매량 등 양적인 면에서 삼성전자가 LTE로 애플에 우세하지만 특허경쟁력 등 질적인 면에서도 애플을 압도하고 있다. 주요 컨설팅업체 톰슨로이터와 특허조사 전문업체 AOP(Article One Partners)가 발행한 ‘LTE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키아ㆍ미국 퀄컴에 이어 LTE 특허 종합경쟁력 부문 3위에 올랐다. 노키아가 18.9%, 퀄컴 12.5%의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2.2%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에릭슨 11.6%, LG전자 7.5%순이었지만 애플은 10위권 내 그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특허건수를 분석하면 삼성전자 LTE 경쟁력은 더욱 뚜렷해진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20.6%(140건) 증가한 819건(12.7%)으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318건(4.9%)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10위에 진입했다. 지난해까지 애플의 LTE 표준특허는 1건도 없었지만 자사 보유 특허(44건)에 노텔로부터 사들인 무선통신 분야 특허(214건), 프리스케일로부터 매입한 특허(56건)가 더해지면서 급증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40%수준에 그쳐 여전히 특허경쟁력 격차는 큰 셈이다.
▶LTE특허 공격도 삼성이 쥔 무기=이처럼 큰 폭으로 차이나는 특허경쟁력은 곧 삼성전자가 애플에 휘두를 수 있는 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하는 표준특허도 갖고 있지만 상용특허도 상당수 확보해 애플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ㆍ독일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제소한 표준특허 침해 공격은 개방성 가치에 눌려 막혔지만,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상용특허는 공개 의무가 없어 이 같은 약점을 피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세밀하게 약점을 파악해 상용특허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의 최신폰인 갤럭시S3까지 제소한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5를 향한 역공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하기 위해 상용하는 통신칩이 퀄컴칩인 만큼 라이선스 관계를 푸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에 첫 본안소송 승리를 안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아이폰3Gㆍ3GSㆍ4, 아이패드1ㆍ2 등이삼성전자 통신기술을 침해했다고 인정했다. 모두 인텔-인피니언이 만든 통신칩을 탑재한 모델이다. 하지만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 등은 퀄컴이 삼성전자에 이미 기술사용료를 내고 칩셋을 만들었고 애플이 이 칩셋을 사들였기 때문에 삼성 특허가 소진됐다며 애플 손을 들어줬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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