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사상 네 번째 여성 대법관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이 공석 중인 대법관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근까지 추천받은 법조인사 중에는 여성 법조인의 수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인사로는 조경란 (52ㆍ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영미(48ㆍ16기) 고려대 교수, 김영혜(53ㆍ17기)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배금자(51ㆍ17기) 변호사, 조희진(50ㆍ19기) 서울고검 검사 등이다.
추천 인사들을 상대로 물밑 검증 중인 대법원은 이달 중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선발한 1명의 대법관 후보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병화 대법관 후보가 중도사퇴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이번 대법관 후보 추천에는 전례 없는 ‘여풍’이 불었다. 여성변호사회가 여성 법조인 여럿을 후보로 천거했고 검찰에서도 여성 검사를 추천했다. 현직 여성 판사들도 다수 추천됐다. 더욱이 지난 달 새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의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전원 여성이다. 전수안(60ㆍ8기) 대법관의 퇴임으로 박보영(51ㆍ16기) 대법관 홀로 여성 대법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을 회복해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목소리도 높다.
조 부장판사는 영화 ‘도가니’로 인해 아동 성폭력이 도마에 오를 당시 공개토론 제안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주목 받았다. 고려대 최초 여성 법대교수인 윤 교수는 학계와 여성법조계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은 보수 성향이지만 현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도 내고 있어 야권도 싫지 않을 카드다. 여성ㆍ인권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배 변호사는 비서울대(부산대) 출신이란 점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여성 최초 차장검사 타이틀을 지닌 조 검사는 공석 중인 대법관 자리가 원래 검찰 몫이었다는 점도 추천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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