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나주)기자]“그 어린애가 살겠다고 여기까지 기어오다니...그런 몹쓸짓을 당하고 얼마나 아팠을까, 불쌍해서 어떡한다요...”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범인 A(23) 씨가 1일 범행 현장인 나주시 영산동에서 현장검증을 한창 하던 그 때.
성폭행 장소인 영산강변에서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범인 A 씨에 대한 분노와 함께 피해자 B(7) 양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B 양이 발견된 장소는 범행장소인 영산대교 밑과 20여미터 떨어진 수풀지역이었다.
마을주민 김모(여ㆍ53) 씨는 B 양이 발견된 장소를 가리키며 “그 어린애가 저기(다리 밑)에서 천인공노할 짓을 당하고 여기까지 기어왔다고 생각하니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다”며 “(범행당일) 비바람이 불고 날씨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발견될 때까지 B 양이 추위와 아픔속에 혼자 떨었던 것 아니냐”고 몸서리를 쳤다.
B 양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녀와 함께 현장을 지켜본 주민도 있었다.
전모(여ㆍ34)씨는 “아들이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다”며 “B 양이 내자식 같아서 범행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무사하라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B 양의 상태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영민(42) 씨는 “우리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 B 양이 부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픈 기억들은 모두 잊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부모가 평소 아이들에 대해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보호시설에 가든, 부모가 정신을 차리든 B 양이 다시는 가슴아픈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현장검증은 40여분동안 진행됐다.
최초 A 씨가 B 양의 어머니를 만났던 PC 방에서 시작된 현장검증은 B 양의 집, 건널목, 영산대교 밑의 순서로 진행됐고 주변은 수십명의 취재진뿐아니라 몰려나온 수백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찰은 오후 중 A 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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