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현주소
액정표시장치(LCD)는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과 LG의 전략사업으로 자리잡았다. 2004년 LCD는 브라운관을 이기고 단숨에 TV의 얼굴이 됐다. 2009년에는 256억달러의 수출실적(품목별 수출비중 4위)을 올리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일본 등의 잔뼈가 굵은 경쟁업체를 제치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삼성과 LG는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며 차세대 LCD 기술 개발을 선도했다. LCD의 크키는 커졌고, 화질은 더욱 선명해졌다. 70인치 및 100인치 LCD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차세대 기술 개발을 거듭하며 한국은 명실상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1인자가 됐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은 TV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로 옮겨 오고 있다. 작은 화면에서 TV에 준하는 화질을 구현하고, 보다 획기적인 기술을 탑재하는 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숙명이다. 국내 업체는 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현재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패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 수요 증가로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산하는 세계 경제성장률(4.2%)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떠오르는 중국과 뒤처졌던 일본의 추격이 만만찮다. 중국은 관세를 올려가며 타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유도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일본 역시 재팬 디스플레이와 샤프가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과거 영광 재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때문에 한국 기업이 더욱 시장 개척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스마트패드를 공교육 현장에 도입하기로 했고,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는 더욱 짧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얇고, 휘어지고, 가벼운 IT 기기를 원한다. 이 모든 대중의 욕구 한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서 있다.
서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