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미국 판매금지 심리 앞둔 갤럭시S2, 한국 판매중단 예정인 아이폰4. 그 다음은? 한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특허소송 결과가 나오면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후속 모델들도 특허전에 휘말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갤럭시S3 미국 출시 전 판매금지를 신청한 적이 있어 공개 임박한 갤럭시 노트2에도 소송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베를린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운영체제로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젤리빈(4.1)을 탑재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젤리빈 직전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4.0) 탑재의 스마트폰까지만 특허공격을 가했을 뿐 젤리빈 탑재의 스마트폰은 이를 피해갔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미 세너제이 북부지법은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 넥서스(아이스크림샌드위치 탑재) 특허침해 소송에서 애플이 주장한 통합검색, 밀어서 잠금 해제, 문자 입력 자동 수정, 데이터 태핑 등 네 가지 특허 중 통합검색에 관한 특허 침해를 인정했다.
이에 애플요구에 따라 갤럭시 넥서스는 판매가 금지됐고, 애플은 한발 더 나아가 같은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S3에 대해서도 묶음으로 판매금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원은 갤럭시S3는 별도로 판매금지를 제기하라며 이를 기각했다.
판매금지를 당한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이 발빠르게 새로운 운영체제 젤리빈으로 갈아태우면서 다시 판매를 재개했다. 가처분 판매금지 명령이 나온 지 1주일 만이다.
이처럼 젤리빈이 애플 특허소송 우회전략으로 통하면서 새로 선보일 갤럭시 노트2 역시 젤리빈을 탑재한다면 ‘통합검색 침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모서리 부분이 직각에 가까운 디자인이 될 것이란 전망대로 나온다면 디자인 공격 칼날도 피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5의 변수는 퀄컴칩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에 첫 본안소송 승리를 안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 판결에서 애플이 삼성전자 통신기술을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모델은 아이폰3Gㆍ3GSㆍ4, 아이패드1ㆍ2 등이었다. 모두 인텔-인피니언이 만든 통신칩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는 국내 법원에서 침해가 인정된 제품과도 동일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는 “해당 제품에 포함된 모뎀칩은 인텔이 자회사를 통해 제작한 것으로 이는 라이선스 계약 상 허용된 범위를 초과해 모뎀칩이 인텔 라이선스 제품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반면 퀄컴칩을 사용하는 아이폰4S와 뉴아이패드 등은 삼성전자 공격을 피해갔다. 퀄컴이 삼성전자에 이미 기술사용료를 내고 칩셋을 만들었고 애플이 이 칩셋을 사들였기 때문에 삼성 특허가 소진됐다는 논리다.
문제는 아이폰5 또한 퀄컴칩을 채택하는 것이 기정 사실화돼 삼성전자가 퀄컴 라이선스 관계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넓지 않다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TE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한다고 해도 퀄컴 라이선스를 푸는 게 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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