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수수여부 추궁·사용처 조사 현 의원은 사전영장 시기조율
새누리당 공천 뒷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영희(61ㆍ무소속) 당시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3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현기환(53)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공천 뒷돈 수사가 어느 선까지 올라가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지난 4ㆍ11 총선을 앞두고 현 의원에게서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1일 오전 10시 현 전 의원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현 전 의원의 부산 사하구ㆍ서울 양천구 자택을 압수 수색했으며 현 전 의원과 가족의 통화내역ㆍ금융거래정보 등을 조사해왔다.
검찰이 현 전 의원을 소환한 것은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으로부터 현 전 의원으로 돈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일부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간 전달자인 조 씨가 지난 13일 구속 수감된 후 서서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씨의 진술이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게 없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 전 의원을 불러 조 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추궁하는 한편,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이 고비를 넘어선다면 수사는 현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다른 의원들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총선에서 4억여원의 불법자금을 사용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적용,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