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예상보다 줄면서 이번 대선경선이 조직대결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회원수가 20만명에 이르는 미권스가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 ‘문재인 대세론’이 조기에 현실화할 수 있다. 미권스는 지난 5월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에 대거 등록, 이해찬 대표를 당선시킨 1등 공신으로 꼽혔다.

미권스는 16일 오후부터 사흘간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 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회원들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의견을 모아 19일 오후 지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중립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도 ‘특정후보 지지를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미권스 자체가 하나의 정치세력화한 가운데, 이번 대선경선에서도 의견을 통일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권스는 이번 대선경선을 앞두고 ‘1인당 30명 선거인단 확보’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에 각 대선캠프에도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정봉주 의원의 최측근인 안민석 의원과 문상모 서울시의원을 확보한 김두관 캠프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 후보는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0년 경남지사 선거를 앞두고 창원에서 개최했던 저의 출판기념회에 정봉주 전 의원이 직접 사회까지 봐주며 큰 힘을 실어줬던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이어 “8ㆍ15가 지나도 석방되지 않은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따라 더욱 그립다”며 미권스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캠프 관계자는 “미권스 내 김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들이 많다. 김 후보와 정 의원의 인연이 미권스 내 ‘문재인 대세론’을 희석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