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전국적인 녹조현상은 바로 4대강 사업 때문이다.”
최근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전역에서도 녹조가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이 같은 녹조 현상이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유속이 느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환경단체들이 내놓고 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4대강 전역의 녹조현상 전문가 진단’에 참석한 김좌관 부산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녹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4대강 모든 보의 수문을 열 것을 촉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강수량은 상순에서 중순까지 전국 강수량은 281.4㎜로 평년(204.3㎜) 대비 138%로 증가해 하천 유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7월 평균기온은 25.5도로 지난해보다는 0.4도(2011년 7월 25.1도) 높은 수준으로, 평년(24.5도)보다는 1.0도 높아지는데 그쳤다.
김 교수는 이같은 수치를 인용하며, 최근의 폭염과 강수량 부족에 의해 녹조 현상이 발생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일축했다.
김 교수는 낙동강 중류부 녹조현상은 최근 완공된 보로 인해 긴 체류시간이 보장되면서 생긴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하폐수처리장에 총인(물에 녹아있는 인 화합물의 총량, 조류의 성장을 돕는 역할)처리시설(5000억 소요)을 설치해 가동할 예정이나, 보로 인한 조류 번성을 억제하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안동댐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19일 걸리던 물의 흐름은 4대강 사업 이후 190일로 10배 가까이 체류시간이 증가 했다.
최근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등에서 발생한 조류가 북한강하류로 점차 확대 발생하고 있는 한강의 경우도 하천 대부분이 호소화돼 긴 체류시간이 보장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총인농도는 남한강이 높으나, 북한강에서 먼저 조류가 발생한 것은 북한강이 남한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고 댐이 많아 긴 체류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높은 인농도로 인한 녹조번무현상은 지속될 것이며, 현재로서 유일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4대강 16개 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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