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주의 시크교 사원에서 총을 난사해 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웨이드 마이클 페이지(40)의 전 동거녀 미스티 쿡(31ㆍ사진)이 지난 7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시크교 사원 총격 사건 발생 후 밀워키 경찰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쿡에 대한 조사를 벌여 페이지가 지난 6월 중순까지 머물던 쿡의 집에서 신고되지 않은 한 자루의 총을 발견했다.
밀워키 카운티 검찰은 “이 총은 시크교 총격 사건과 관련은 없으나 쿡은 지난 2005년 범죄 전력 때문에 총기 소지가 금지돼 있다”며 “쿡에게 불법 무기 소지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인 시크교 사원 인근의 커피숍 종업원으로 일해온 쿡은 페이지와 마찬가지로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자폐증을 앓는 5살 된 아들을 키우는 쿡은 페이지와 오래 알고 지내다 지난해 가을부터 약 9개월간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함께 살던 임대주택의 아래층 주민인 테리 페이지는 “쿡과 페이지는 매우 조용한 사람들이었다”며 “페이지가 짐을 꾸려 집을 나가기 전까지 싸우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문제가 된 것은 시끄러운 헤비록 음악 소리였다”며 “용의자가 백인 우월주의 록밴드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은 사건 발생 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FBI는 8일 페이지가 경찰 총격으로 입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숨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이지는 범행 당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테레사 칼슨 FBI 특별수사관은 “이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쏘았고 이로 인한 상처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지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