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선거캠페인에서 ‘롬니후드(Romneyhood)’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네거티브 공방전의 불씨를 댕겼다. 부자들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을 도운 의적 로빈 후드와 반대로 롬니는 부자들을 도우면서 서민들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꼰 것이다.
이에 롬니 전 주지사는 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나와 내 정책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는 걸 봤는데 옳은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나도 단어를 하나 만들어 내자면 ‘오바말로니(Obamaloney)’”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와 거짓말(baloney)을 합성한 신조어로 지난 1월 공화당 뉴햄프셔 경선에서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롬니 자신에게 ‘비현실적인 거짓말(pious baloney)’을 그만두라고 말한 것을 응용한 표현이다.
롬니 진영은 또 최근 TV 광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명백한 거짓”이며 “뻔뻔스러운 부정직”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오바마 진영은 “롬니가 지난 몇 년 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롬니 진영은 “정보원을 공개하든지 입을 닥치라”고 격분한 바 있다.
두 후보의 격한 싸움에 대해 CNN은 8일 “대선 캠페인이 점점 지저분해지고 있다”며 “두 진영이 최근 새로 선보인 선거광고들은 건전한 토론보다는 욕하기와 비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로이터ㆍ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의 지지율은 49%로 롬니(42%)를 7%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1%포인트 벌어진 격차다.
미국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유권자가 31%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오바마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롬니가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롬니의 경제 공약이 중산층에 무관심하다는 오바마 진영의 공격은 표심을 움직였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유권자들은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오바마가 롬니보다 더 강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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