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독도를 전격 방문한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늘 중으로 이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이다”라며 “울릉도 방문차 독도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울릉도가 환경적으로 잘 보존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장관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8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 외교백서에 독도가 포함된 당연한 사실에 대해 항의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여왔다. 특히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 직전 연기라는 ‘외교적 결례’ 부담이 아직 있음에도 일본 측이 민감해하는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진행한 것은 그만큼 우리 측이 독도 문제 만큼은 단호하다는 입장을 확인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독도 방문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으며, 지난 해 가을에도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방문할 수 있다”며 이를 재확인했다. 2008년에는 한승수 당시 총리로 하여금 국무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도록 했다.
한편 일본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계획을 이날 확인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양국간 외교갈등을 예고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상륙하면 한일 관계의 악화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측은 이 대통령의 상륙이 확인되는데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키로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사 소환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간에 가장 강력한 항의조치로 간주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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