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43% “가능한 빨리 대선출마를”

‘제아무리 안철수라도, 혹독한 정치권 검증을 버틸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한 ‘날선 검증’이 본격화됐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정치권이 예고했던 검증 작업에 대해 안 원장 측은 그동안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안 원장의 대담집을 집필한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안 원장에게 정치 무대에 나서면 검증과정에서 명예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두렵지 않으냐고 질문했더니, ‘대선 나가는 게 옳은가 그른가를 치열하게 생각할 뿐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그런 문제는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검증이 두렵거나 무서운 건 아니다”는 게 안 원장의 입장이라는 것. 그러면서 “안 원장을 유약하고 온순한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벤처기업에서 자금압박을 견디며 기업을 키운 스토리를 들어보니 맷집이나 근성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며 안 원장의 강한 면모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혹독한 검증작업에, 안 원장이 얼마나 흠집없이 버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 정권의 부정부패와 확실한 차별점인 ‘도덕성’으로 국민 지지를 얻어온 만큼, 검증으로 입을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작은 실수라도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최 회장 구명탄원에 대해 즉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거침없는 지지율 상승세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