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벼농사에 대한 백화점 업체들의 관심이 남다르다. 제품 계약이나 공급 시 품질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재배 전 과정에 ‘훈수’ 두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창녕군 우포늪에서 재배한 햅쌀을 출시한다. 이 쌀은 롯데가 창녕군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포늪 친환경 농업단지에서 재배한 것으로, 이양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에 백화점이 직접 참여했다. 롯데는 “백화점이 직접 재배한 햅쌀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쌀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햅쌀은 씹히는 맛과 찰기가 뛰어난 히토메보레로, 지난 5월 초 이양해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빠르게 수확했다. 이번에 수확한 분량은 40㎏짜리 53포대 분량이다. 나머지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께 차례로 수확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국내에서 가장 먼저 햅쌀을 출시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사전계약재배를 통해 파종부터 도정에 이르는 전 과정의 이력을 보증한 바 있다. 재배 과정은 경기도 여주군에서 비가림 재배방식을 통해 온도와 일조량을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신세계는 소량의 햅쌀을 특화 재배해 품질을 높이고 희소성을 갖추도록 했다.

백화점이 이처럼 쌀 품질 관리에 적극 개입하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잡으면서 프리미엄 양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롯데는 올 연말께 본점 식품관 내에 곡물 전문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곡물 전문관에서는 프리미엄 양곡은 물론, 쌀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전시ㆍ판매할 예정이다.

김영주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웰빙 트렌드로 인해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해 양곡 상품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개발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