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집 앨범 ‘온리원’으로 2년 만에 돌아온 보아
타이틀곡 ‘온리원’ 첫 자작곡 가사 내용 안무를 통해 표현 ‘리릭컬 힙합’ 새 장르 시도
멜로디 좋다면 팬들 큰사랑 K팝스타 심사위원 맡으며 대중음악의 진정성 깨달아
“이번에는 멜로디가 확실히 있고 좋은 가사가 있는 노래를 앨범에 넣고 싶었어요. 초반부터 ‘여전사는 그만하겠다’고 했었는데, 타이틀곡 선정은 의외였죠.”
월드스타 보아(본명 권보아ㆍ26)가 지난 22일 정규 7집 앨범 ‘온리원(Only One)’으로 돌아왔다. 2010년 6집 ‘허리케인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인 ‘온리원’은 연인과 헤어지는 여자의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한 곡으로, 가사의 내용을 춤으로 표현하는 리릭컬 힙합(Lyrical Hip-Hop) 장르의 곡이다.
2000년 14세의 나이로 데뷔한 보아가 데뷔 13년 만에 처음 만든 자작곡으로, 22일 음원 공개 이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 개봉을 앞둔, 보아가 출연한 미국 댄스영화 ‘코부 3D’의 안무를 맡았던 세계적 안무가팀 ‘내피탭스(NappyTabs)’의 감각적인 안무가 더해졌다.
“SM의 노래는 비트도 강하고 가사도 센데, 이수만 선생님이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자고 해서 사실 의외였어요. 그냥 수록곡 정도로 생각하고 작업한 곡인데, 이런 템포의 노래를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을 안했거든요.”
최근 만난 보아는 데뷔 후 만든 최초의 자작곡에 대해 “빠른 노래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자연스레 보아가 심사위원을 하면서 화제가 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K팝스타’ 이야기로 이어졌다.
“요즘 인스턴트 음악이 많잖아요. K팝스타 심사를 하면서 놀랐던 것은 ‘저렇게 어린 친구들이 어떻게 저 시대의 노래를 알 수 있을까’였어요. 노래는 유행이나 흐름에 따른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멜로디와 가사가 남는 노래가 시대가 바뀌어도 사랑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아는 그동안 일렉트로닉 위주의 음악을 해오면서 기계음이 댄스음악의 포인트가 될 수는 있겠지만 주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제는 좋은 가사와 멜로디가 확실히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졌다는 것. 그런 차원에서 이번 7집 앨범은 보아가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음악이 많이 담긴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만들면서 MP3플레이어에 넣고 들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허리케인 비너스’는 많은 세대가 들을 수는 없는 곡이잖아요.”
보아는 이번 앨범이 그간의 SM 스타일을 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타이틀곡에 한해서는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나머지 6곡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더 셰도우(The Shadow)’는 보아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희망적이고 낙천적이기보다 현실적으로 가수가 갖고 있는 고충을 드러낸 곡이다. 다양한 비트와 멜로디에 강렬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져 독특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또 ‘낫 오버 유(Not Over U)’는 세련된 유로비트(Eurobeat) 사운드와 보아의 몽환적인 보이스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더탑(The Top)’은 이기고 지는 것이 중심인 사회에서 사람들이 오르려고 하는 ‘탑(Top)’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와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한 비트의 댄스곡으로 완성했다.
이에 비해 보아의 뛰어난 보컬 실력을 만날 수 있는 곡으로는 팝발라드 곡 ‘네모난 바퀴’, 몽환적인 현악 연주와 반복되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 간결한 리듬의 미디엄 템포 R&B 발라드곡 ‘메이데이! 메이데이!(Mayday! Mayday!)’, ‘K팝스타-시즌1’의 테마곡으로도 선보인 ‘원드림(One Dream)’ 등이 수록돼 있다.
보아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싸이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싸이 오빠가 세죠. 제가 보통 여름에 컴백을 하는데, 재작년 ‘허리케인 비너스’로 컴백했을 때 맞붙었던 DJDOC의 ‘나 이런 사람이야’도 싸이 오빠가 만든 곡이잖아요.”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 얼굴에 금방 화색이 돌 정도로 드라마 보는 것을 즐긴다는 보아는 “내가 말을 하면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예능은 ‘K팝스타’를 빼면 앞으로 출연할 계획이 없고,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