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사업추진 미진으로 어렵게 확보한 국비 120억원 중 절반(62억원)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해당 공무원이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송세달 의원(시의회 부의장)에 따르면 시가 2010년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위해 2013년까지 총사업비 172억원(국비 120억원, 시비 52억원)을 들여 동물원을 이전하고 체계적인 발굴과 낙후된 토성을 원형 복원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복원의 전제조건인 동물원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힘들게 확보한 국비를 2010년 6억9500만원과 2011년도 55억6700만원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동물원 이전이 쉽게 추진되지 않아 시도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다”며 “올해 내로 달성토성 복원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국비 62억여원을 반납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국비 62억원을 반납한다면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공무원의 복지부동으로 고스란히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대구시 문화정책의 현주소”라며 대구시의 무능하고 계획 없는 정책추진을 강하게 질책했다. 송 의원은 “달성공원 내 동물원 이전계획은 최근 수립한 것도 아니고 2000년 계획수립을 했으면서 1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라며 “시가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든다, 이전 적지가 없다, 민간투자가가 없다 등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시가 동물원 이전에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성역사공원 조성도 동물원 이전이 되지 않아 어렵다는 등 전형적인 책임전가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욱이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도 없이 국비만 확보하면 무엇하느냐”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달성토성의 완벽한 복원과 주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동물원 이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재정여건이 어렵다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동물원 이전을 위한 TF를 구성해 보다 공격적인 행정으로 투자자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상일 기자/smile56789@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