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제주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A(46)씨가 검거 전 한 웹 사이트에 ‘대망생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남겼다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망생이’가 A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 나원오 수사과장은 27일 “피의자 A씨가 ‘대망생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 자신의 범행행각을 ‘보란 듯이’ 공개했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둘은 아무런 접점이 없다”고 밝혔다.

나 수사과장은 “수사서류를 다 열람해도 이에 대한 자료는 없다. 일베(일간베스트) 서버가 캐나다에 있어 아이피 추적도 안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또 “피의자에게 확인한 결과, ‘다음과 리니지, 한게임 사이트에만 가입한 사실이 있지 일베에는 가입한 적이 없고 대망생이 아이디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네티즌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12시22분께 일베 사이트에는 ‘해명글 저 범인 아닙니다. 그리고 화나네요’라는 제목으로 대망생이의 해명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초 피의자와 동일인물로 지목된 그는 해명글을 통해 “일이 미친듯이 커졌다. 해명글 쓰고 있는데 생각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일단 빨리 글 하나 올린다”며 “나는 절대 (A씨가) 아니다. 내가 범인이라고 쓴 기자들이나 블로그에 나를 범인으로 지목한 사람들, 또 공공기관에 허위사실을 신고한 이들, 법적조치 알아보고 있다. 해명글 자세히 쓰고 바로 또 올리도록 하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여러 포털사이트에서는 ‘대망생이’가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큰 화제가 됐다.

앞서 대망생이는 제주 올레길 사건을 직접 현장에서 직접 본 것 같이 자세히 분석한 뒤 이를 일베 사이트에 올려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CC(폐쇄회로)TV의 위치를 꿰뚫어 보는 것이나, 제주도에서 발생한 유사 살해사건을 A씨의 범행 사실과 연관짓는 등 흡사 전문가처럼 분석해 피의자 A씨와 동일인물이라는 의심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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