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연봉 4500만원의 대기업을 다니던 A(33) 씨. 그는 최근 중소기업로 이직하면서 연봉이 2000만원이나 깎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A 씨는 “돈을 많이 받아도 매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며 “지금은 연봉이 훨씬 적지만 사람을 자주 만날 수 있는 현재 업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연봉보다 자신의 적성을 더 중시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이 최근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6%가 ‘적성과 담당업무의 일치’를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지난 2005년 설문조사(2318명)에서는 직장선택 1순위 고려요소가 연봉(24.9%)이었고, 2순위가 직무내용(23.8%)이었다. 7년 사이에 자신의 적성을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사람들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페이오픈 관계자는 “젊은 직장인일수록 하고 싶은 일을 회사 브랜드보다 더 중요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이색 직업을 선택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인사담당자 역시 “경기불황으로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다”면서 “유망한 이색ㆍ신종직업에도 관심을 갖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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