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 선수와 맞붙은 대한민국 조준호 선수가 판정 번복으로 4강 진출에 실패, 아쉬운 동메달을 따낸 가운데 ‘오심’에 대한 유명인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유도국가대표 왕기춘 선수(@opchampion2012)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도를 17년 하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동네 시합도 아니고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저런 O같은 경우가 일어났다”며 석연찮은 심판 판정을 비난했다.
이어 왕 선수는 “배심원이 하란대로 할 거면 심판이 왜 필요있지? 기대되는구나, 내일 내 시합. 어떤 바보같은 심판이 들어올지”라며 자신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왕 선수 뿐만 아니라 이날 트위터 상에는 판정 번복을 놓고 여러 유명인사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현무 KBS 아나운서(@larryjunlive)는 “동네유도도 이것보단 낫지 않을까? 적어도 심판 뜻은 존중할테니까”라며 심판 판정에 쓴소리를 하는 한편 “조준호 선수, 개의치 마세요! 제대로 된 시합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힘내세요! 결과에 관계없이 오늘 당신은 최고였습니다”라고 조준호 선수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소설가 이외수(@oisoo)씨도 “가끔 자질없는 심판의 오판이 4년동안 흘린 선수들의 피땀을 물거품으로 만들기도 한다. 페어플레이는 운동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며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심판들이 각성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개그맨 남희석(@Brlove12)씨는 “거 참, 참 판정 애매하다. 국민학교 다닐 때 암사동 쌈 잘하는 애 편이 항상 이기던 야구 같다”며 “조준호 선수 경기 판정 심판들… 무슨 ‘청기 내려, 백기 내리지 말고’ 청기 백기 게임하나”며 조준호 선수의 판정번복 패배가 황당하단 반응을 보였다. 가수 엄정화(@love_tangle)씨는 같이 유도를 배우자는 작곡가 정재형(@le_petit_piano)씨의 발언에 “우리 그 심판이랑 먼저 한 판 뜨자. 이랬다가저랬다가 왔다갔다! 싸이 노래 주제가로!”라고 답하며 오심에 대한 분을 삭히기도 했다.
그밖에 대한민국경찰청 공식 트위터(@polinlove)의 “주말에 트위터 좀 쉬려고 했더니 3:0판정이 0:3으로 뒤집히는 초유의 사태. 어제, 오늘 정말 심판을 이리 날림으로 보니 올림픽이 아니라 ‘날림픽’일세. 조준호 선수도 이의신청 고고!”를 비롯해 이날 외신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AFP통신은 “웃음거리가 된 장면이 유도 8강전에서 펼쳐졌다”며 “3명의 심판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회의 황당한 개입으로 판정이 바뀌었다”고 비꼬았다.
자국 선수의 승리에도 불구, 일본 교토통신도 “‘바보 삼총사(The Three Stooges)’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비판했으며 일본 닛칸 스포츠도 “경기장의 시끄러웠던 분위기에 편승해 심판단이 협의해 이례적인 두 번의 판정이 내려졌다. 양측에 뒷맛 나쁜 판정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준호 선수는 이날 에비누마 선수와의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받으며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잠시 후 주심 승리 선언 직전,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 심판위원장(스페인)이 개입하며 에비누마의 승리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에 에비누마는 경기를 마친 뒤 “조준호가 이긴 게 맞다. 판정이 바뀐 것은 잘못됐다”며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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