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 가출 청소년 A(16ㆍ서울 중랑구) 군. 그는 다른 가출 청소년 몇 명과 함께 24시사우나, PC방을 전전하며 스마트폰을 훔쳐 이를 장물업자에게 팔아 숙식을 해결했다. A 군은 이 같은 범행을 계속하다 장물업자가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는 가출생활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청소년 15명과 일명 ‘영계파’를 결성한 뒤 합숙생활을 하며 장물업자의 돈을 뺏을 범행을 공모했다.
지난달 19일 새벽 3시께 이들은 서울 중랑구 노상에서 스마트폰 매입을 이유로 장물업자 B(47) 씨를 유인한 뒤 현금 250만원을 빼앗고, 각목으로 협박 폭행했다.
영계파 일당은 또 지난 17일 새벽 3시께 경기 남양주시 소재 휴대폰 매장의 전면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침입해 스마트폰 32대(약 3000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중랑구ㆍ강북구 등지에서 14회에 걸쳐 스마트폰을 절취하고 장물업자를 집단폭행한 혐의(강도상해 등)로 A 군 등 5명을 구속하고, 다른 공범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24시사우나 등에서 스마트폰 100여대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대당 10만~30만원에 넘기는 수법으로 약 6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훔친 면허증을 이용해 승합차 및 승용차를 수십 차례 렌트한 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으로 장물업자를 물색해 인적이 없는 장소로 유인했다. 이어 각자 분담한 역할로 피해자를 집단폭행해 돈을 빼앗는 수법을 수 차례 사용했다.
